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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5 7화 힙합의 꽃 배틀 디스전 그리고 편견을 깬 샵건

오감술사 2016. 6. 25. 15:32

비와이VS씨잼

6화에서 조금 쇼미더머니의 재미가 떨어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극한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했던 하나의 발판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되게끔 만드는 7화였다. 그 정도로 큰 재미와 감동을 준것. 당연히 힙합의 꽃은 누가 뭐라해도 배틀 디스전이 아닐까? 4개의 팀으로 나위어져 팀별 배틀이 이루어 진다. 이런 재미있는 대결에서 제작진의 의도일 지 혹은 개인적인 선택이었는 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많이 기대하고 바래왔던 배틀이 시작된 것. 고등학교 친구 비와이VS씨잼 그리고 G2 VS 레디의 배틀미션이 진행되었다.

배틀미션이고 1:1 디스전으로 붙기는 하지만 팀별로 승패를 나누기 때문에 정확하게 누가 이겼는지는 판가름이 나진 않았다. 씨잼과 비와이는 서로가 친하고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은 많금 그들만의 비밀 얘기나 서로의 외모에 대한 비난, 사람들이 몰랐던 사실들을 어김없이 다 까발리게 되었다. (비와이의 무좀이라든가...) 그래서 더더욱 재미있게 봤던 디스전.

G2 VS 레디

그리고 같은 하이라이트 레코드의 동료 레디와 G2. 둘다 방송상에서 별로 친하지 않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작은 회사에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가족아닌가? 디스상에서는 이렇게 얘기해도 서로 아끼는 형 동생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레디는 G2의 인맥힙합에 대해서 비방용 같이 들릴 정도로 다 까발리게 되었다. 물론 G2도 레디에게 슈퍼스타 케이 오디션이나 흑역사들에 대해서 얘기했지만 이번에도 가사를 저는 일이 생겼다. 앞의 비와이와 씨잼 그리고 이번의 디스전 둘다 큰 재미를 안겨 줄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두 장면들은 넘어서는 장면이 있었으니...

샵건의 재 평가

사람인생 새옹지마라 했던가? 앞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 했나? 오디션 초기에 송민호 사촌동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된 샷건. 그 이후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은 실력으로 관심을 가지지 못 했지만 이번 미션에서 굉장히 큰 반전을 이루어 냈다.

길, 매드클라운의 팀 내 퍼포먼스에서 하려고 했던 비행소년이라는 곡을 이번에 드디어 드러내게 되었다. 거미의 피쳐링이 들어가고 길의 개인 레이블 매직멘션에서 작곡을 진행하게 되었다. 가사는 매드클라운의 이름만 있는 걸로 봐서는 샷건의 내용을 토대로 매드클라운이 작사한 게 아닐가 추측한다.

도넛맨과 샵건은 이번 미션에서 둘 중 한명만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마이크 선택 미션이 있었다. 의욕이 없어보이는 도넛맨과는 달리 샵건은 엄청난 의욕이 뿜어지는 게 보였다. (연출일 지는 모르겠지만 도넛맨의 집은 꽤 좋고 잘 살아보이는 환경, 부족한 게 없어 보이지만 샵건은 연립 아파트로 추측되며 넓어 보이지 않은 집내부, 조금 어질러진 집)

사실 랩을 하는 것에 있어서 그 사람의 환경이 어떻고 돈, 가정사가 어떤지는 중요하진 않겠지만 이번 샵건의 공연에서는 충분히 보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환경과 그 모든것들에서 감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같이 공연을 보는 참가자들까지 감정을 때렸다는 장면들이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이번 샵건의 무대는 기대도 하지 않았고, 원래 기대하고 있는 캐릭터도 아니었고, 보고 싶은 인물도 아니었지만 엄청난 감동을 자아내는 무대였다. 더 나아가 길의 프로듀싱과 매드클라운의 작사 능력까지 인정하고 싶게 만드는 무대였다. (사실 6화에서 산체스가 비행소년이라는 노래가 자신들과 맞지 않다고 해서 바꾸게 일이 있었다. 공감이 가는 산체스의 발언이었지만 이번 무대에서 뒤집었다)

쇼미더머니5 7화는 배틀 디스 미션도 큰 재미를 느꼈지만 가장 하나를 선택한다면 샵건의 무대를 뽑고 싶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가사 "엄마 당신의 청춘을 내가 갚아줄게 하나씩. 애비없는 자식이라며 욕먹었던 양아치. 그 양아치가 TV에서 랩 하지 이렇게" 부분에서는 충분히 가슴을 울리는 부분이 아닐가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비행소년을 함께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