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재미있는 부분은? 스포리뷰
변칙 개봉? 유료 시사회?
영화를 평소 좋아하며 마케팅을 전공했기 때문에 이번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이번 부산행은 유료 시사회라는 마케팅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본체 시사회는 무료로 진행하며 사람들의 여론몰이를 하게 되지만 유료시사회라는 변칙개봉으로 원래 7월20일 개봉 예정일 보다 이른 날짜에 소수의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이미 유료시사회를 통해서 본 관객수가 50만명에 개봉 3일째가 되는 현재 23일 누적관객수 2,839,297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잘차려진 밥상 맛은 어떨까?
사실 마케팅이란 홍보, 광고일 뿐이지 겉 포장지가 예쁘다고 사람들이 만족해 하지는 않는다. 둘의 시너지 효과가 나와야 하듯이 영화 부산행은 이런 마케팅 효과에 더불어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영화의 몰입도와 사운드가 한치의 순간조차 관객들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실현 가능할까?
극한의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이 제각기 다른 신념에 따라 자신의 삶을 방식으로 살아간다. 이러한 점은 점점 극으로 치달을 수록 표면상에 눈에 띄게 되는데, 주인공 석우는 처음과 끝 부분이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한국형 좀비영화라고 생각하면 이제껏 허술한 연출, 미술에 엉성한 각본 시나리오가 생각났지만 이번 연상호 감동의 부산행을 통해서 한국판 좀비영화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조연
특히 용석역을 맡았던 김의성의 연기실력을 과히 연기 하는 사람 자체의 인격이 잘 못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록 영화에 몰입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런 캐릭터는 흔히 일상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캐릭터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변할지 부산행을 통해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극한의 공포와 휴머니즘
좀비의 등장으로 스릴러, 극한의 상황에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휴머니즘이 한데 섞여서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는 부산행. 이번 여름 즐길만한 영화 한편이라고 생각한다.
명작일까?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명작의 단계는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되는 영화였다. 잘 짜여진 각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 미술 모두 완성도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퀄리티였다. 그러나 흔히 명작에서 보여지고 느낄 수 있었던 '매력' 이 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완벽한 로봇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인간을 만들 수는 없다라고 비유를 해야할까. 너무 인위적인 영화라고 말을 해야 할까. 분명 퀄리티 있고 잘 만든 영화이지만 명작의 수준까지는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