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만화책 "벌레의주먹" 타나토스 감동적입니다
안녕하세요. 만화책덕후입니다. 오늘은 포스팅 하나 남기고 헬스 갔다왔다가 다시 또 하나 남기는 강행군을 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복싱만화책 벌레의주먹 타나토스 입니다. 처음 본 것은 약 1년전 쯤이고 이번에 다시 보게 되었어요. 전에 처음 봤을 때 너무 감동적으로 보게 되어서 또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복싱 만화책을 생각하면 '아웃복서', '더파이팅', '허리케인 죠' 등을 제일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저는 타나토스를 본 이후로는 복싱만화책 하면 이걸 먼저 떠올립니다.
'타나토스'는 본래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 을 의인화 한 신으로 심리학에서 프로이트가 정의한 바로는 자기 파괴를 향하는 죽음의 본능이라 일컫습니다. 별로 좋은 뜻이 아니죠. 게다가 벌레의 주먹이란 부제 또한 암울한 느낌이 듭니다.
타나토스의 주인공 '리쿠'는 불량 폭주족에게 돈을 받고 해결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에는 안 다니고 있고 친구 또한 없습니다. 집에는 매일 술이나 사오라는 술꾼 아버지가 있으며 엄마는 언제 없어졌는지 어린시절 기억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굉장히 암울한 상황이죠. 게다가 누군가 자신을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찮게 벤치에 앉아 있다가 천재 아마추어 복서 '타나부키 카츠미' 와 마주치게 되며 주먹을 오가게 됩니다. 평소 양아치들의 해결사 역할을 하며 승승장구 했던 리츠는 제대로 된 기본기가 갖추어진 복서 카츠미에게 큰 코를 다치게 되며 복싱이란 것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무작정 타나부키 카츠미를 찾으러 복싱체육관에 간 리츠는 그곳에서 메가톤 야마모토와 첫 만남을 갖게 됩니다. 카츠미가 없었기 때문에 야마모토가 대신 스파링을 해준다고 하면서 상대하게 됩니다. 야마모토와 스파링을 하게 되면서 리츠는 또 한번 큰 충격을 받게 되죠. 자신이 싸움에서 최고라고 여겼지만 복싱선수들과 스파링 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게다가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했던 야마모토가 프로 시합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며 더더욱 복싱이란 운동에 흥미가 가게 되죠.
처음 야생 짐승 같이 남들과 부딪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리츠에게 조금씩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복싱이란 운동이 몸으로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리츠는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더파이팅의 일보와는 조금 다른 반대의 모습이지요!!
복싱 체육관과 친분이 있는 이삿짐 센터에서 일도 시작하게 되어 첫 월급을 받게 됩니다. 꽤 착실한 모습을 보이는 리츠입니다.
이 전에 야마모토가 라면 가게에서 일하면서 옷에 음식을 엎질러서 더러워진 모습을 보고 집에 가서 알바비를 가지고 옷을 사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집에 있던 술꾼 아버지가 월급 봉투를 죄다 복권으로 사고 막장짓을 저질렀습니다. 이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빡친 리츠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고 집에서 나오게 됩니다.
때 마침 예전에 안면이 있던 양아치 중 한명이 돈 줄테니 싸움 하나 해달라고 부탁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리쿠는 복싱을 하는 사람으로써 주먹을 잘 간수해야 한다며 거절합니다. 이런 리쿠의 성장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저 자신의 가슴이 따뜻해 지더라고요
그 외에도 주옥같은 다양한 에피소드 스토리들이 있는 타나토스. 실제 세계 챔피언 벨트를 걸쳤던 편집자와 권투선수에 대한 열정이 있던 작가가 함께여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타나토스가 정발 된 지는 꽤 된 것 같지만 지금 봐도 그림체도 괜찮아 보이고 내용도 정말 명작같습니다. 어째서 이 만화책이 큰 파장이 없었는 지 이해가 안가는 군요.
사실 저에게 조금 큰 의미를 준 만화책입니다. 꿈 목표 타협은 없다! 이런 도전적인 메시지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