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개봉년도)

모델출신 배우 둘과 파크랜드정장. 더킹

오감술사 2017. 3. 25. 02:28

공조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고민을 하던 중 보게 된 더킹.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카피라이트를 유추해봤을 때 한국을 손안에서 쥐락 펴락 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처럼

그리고 예상처럼 검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었네요. 이른바 잘 나가는 검사 한강식은 한국을 자신의 손아뒤에 넣고 권력을 쥐락펴락 세상의 주인공처럼 삽니다. 게다가 그의 옆에는 양동철 같이 권력의 단물을 빨아먹으려는 기생충들도 달라붙게 되죠.

그런 한강식 앞에 우연찮은 기회로 주인공 박태수가 나타나게 됩니다. 박태수는 양동철의 대학교 후배로 양동철이 한강식 앞에 소개를 하게 되며 박태수 역시 잘 나가는 검사가 되고 싶은 마음에 한강식의 휘하로 들어가서 잘 나가는 검사 딱지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잘 나가는 검사 역시 더러운 일을 맡아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최두일이라는 고등학교 친구가 조폭이 되어서 박태수의 뒤를 봐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좋은 시작이 되었지만 최두일의 세력이 커짐에 따라서 검사 측에서는 박태수의 어두운 뒤꽁무니를 쫓아서 한강식을 쳐내려고 합니다.


괜히 한강식이 잘 나가는 검사가 아니었죠. 그런 낌새를 알아차리고 박태수를 지방으로 보내버리고 죽이려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최두일이 막게 되면서 최두일은 죽고 박태수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되죠.

여기까지 스토리 좋았는데...

영화에 썩은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때쯤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최두일이 박태수를 살려주고 자진 출두해서 자신의 보스 앞에 찾아갈 때 말끔하게 정장 한 벌을 입고 가게 되죠.
박태수 역시 폭로를 하기 전에 정장 한 벌을 말끔히 입고 갑니다. 파크랜드... 가 협찬에 참 많은 부분을 공들였나 봅니다. 영화 시작 전에도 나오고 이렇게 영화 속에서도 PPL를 강조하다니. 여기서부터 썩은내가 너무 나서 감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뭐 그 다음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결과론적으로 박태수는 한강식의 일들을 폭로하게 되며 양동철 역시 구린 행적이 밝혀져서 폭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박태수는 정치계로 발을 돌리게 되죠.

왜 굳이 모델 2명이 주연으로 나왔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한 영화 더킹. PPL을 꼭 이런 식으로 넣어야 했을까란 질문이 드네요. 나름 정치적 색깔과 풍자, 비판을 넣은 영화라서 좋게 보긴 했는만 썩은내가 나는 것은 못 참겠습니다.



한문장 한줄평

두 배우가 파크랜드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나온 장면 뒤로는 구린내가 나서 기분이 나빴지만 사회적 풍자나 비판의 요소를 작품에 잘 스며담아서 나쁘지 않았다.